그때가 아마 키토식 연속 5일차 정도 였을거예요
키토 식단 만으로 이미 4키로 정도가 빠졌을때 인데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게 아마 키토플루 증상 이었나 봅니다
키토플루 에 대해 검색 해 보면 다양한 증상이 나오는데요
저는 성격은진짜 한 예민 하는 편인데
몸은 그닥 예민하지 않은건지
처음 5일동안 거의 아무 증상도 느끼지 못했었거든요
이게 살이 빠지고 있는건지 뭔지
그냥 키토식 하면 처음에 어지러울수 있데 라는 말을 들으니까
어 나 지금 어지러운건가 하는 정도??
그날은 아침에 일어 났는데
일단 무기력 감이 느껴 지더라구요
전날밤에 식사 시간을 놓쳤는데
16:8 간헐적 단식 유지 한답시고 배고픈데도 그냥 저녁을 스킵 해서 그런건가 보다 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누워 있다가
뭘 먹으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의무적으로 고기를 굽고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구토 증상과 한기 손떨림이 나타 나더라구요
억지로 먹는데 입안이 까칠해서 들어 가지도 않고
버리려고 놓아둔 드링킹요거트만 마구 떠올랐어요
결국 구운 고기는 다 버리고
요거트 10초 만에 원샷
그걸로 모자라 얼굴만한 천해향을 미친사람 처럼 까먹고는
조금 나아 지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아마 연속 일주일 정도를 거의 100프로 무탄수화물로 진행해서 저혈당 증세가 같이 나타났던거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쉽게 얘기하지만 만약에 길거리 였거나 운전중 이었으면
과장 조금 보테서 죽을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느 정도 였냐면요 살겠다고 고기 몇점 중워 먹는동안
산책 못나간 우리 개님이 노여워서 밥상머리 바로 옆에서 끙을 하는데도 그걸 저리 가 라고 말할 힘도 없었다니까요
심지어 그거 치울 힘도 없어서 그냥 몇시간을 더 쓰러져 잤던거 같아요 끙 옆에서....;;;; (저 원래 그런 성격 절대 아닙니당 ㅎㅎ)
요거트 먹고 과일 먹고 좀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아 지긴 했는데요
그날 결국 일은 못했네요
마침 주문 해 둔 케톤 측정기가 있어서 수치 확인을 해 보니
이건 체혈을 통해 측정한 결과 이구요
혈중 케톤수치가 5.5 네요
이건 키토스캔 미니 라는 호흡 측정기 결과 예요
색갈이 시뻘건걸 보니
뭔가 과하구나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는데
찾아 보니 위험 단계 였더라구요
뭐 물론 지병이 있어서 위험 해 진건 아니라 걱정은 안했지만
저때 부터 무탄에서 저탄으로 돌려
백미도 조금씩 추가 한 식단을 했던거 같아요
까페 보면 갑자기 탄수 먹으면 막 졸립다거나 역시 몸 컨디션이 별로다 이러시던데
저는 솔직히 그정도로 느끼진 못했구요
그냥 쫌 행복했었어요 흐흐 밥을 퍼먹는다는게 눈물이 날 절도로 행복했답니다 ㅠㅜ
저는 현재는 적절히 조절된 식단으로 몸에 무리도 가지 않고 먹고싶은것도 기분좋게 먹으면서 체중과 건강을 다 유지 하는 키토라이프를 즐기고 있어요
뭐든지 너무 극단적이어서 좋은건 없을거 같아요
첨에 몸무게 잘 빠진다고 신나서 계속 무탄수 지속 하다가는 탈모와 생리끊김이 기다린다고 하니
다이어트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 키토식을 하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식단 하시길 바래요~~!!